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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트렌드읽기

[Photo] 칼 라커펠트 사진전

샤넬의 수석디자이너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칼 라거펠트.
패션디자이너로서 명성을 한 몸에 받지만 그에게는 능력이 또 하나 있었으니...
바로 사진이다!!!

자신의 옷을 제대로 표현해 낼 줄 아는 사진작가를 찾지 못해
결국 그가 사진을 공부해 결국 사진 작가로서도 그 능력을 뽐내게 되었다고 한다.

'Work in Progress' 라는 사진전의 주제와 제목을 갖고
그는 '아직도 진행중' 인 그의 사진과 패션에 대한 열망을 표출해 내고 있었다.
 
대림미술관에서 지난 10월부터 열리고 있는 칼라거펠트의 사진전에 다녀왔다.






3호선 경복궁 3번출구를 따라 직진하다가 스타벅스가 나오면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다가 왼쪽에 3-4층 높이의 아름다운 건물이 하나 눈에 띈다. 바로 대림미술관이다.






미술관을 들어서자마자 라거펠트의 멋진 사진들이 커다랗게 걸려있고

그 앞에는 이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던 '코코마통'을 발견했다. 


불어로 포토마통이라 불리는 기계를 '샤넬 코코'와 합성어로서 '코코마통'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이 조그마한 사진기계.

사실 지하철 증명사진 기계를 칼 라거펠트가 가져다가 수동으로 조작하게끔 만들어 흑백사진이 촬영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진이 4컷 촬영되어 인화되는데도 5분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Tip.
일반인들도 일정요금을 지불하고 코코마통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림미술관 회원이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좋은 화질의 사진을 기대하기보다는 기념으로 코코마통을 이용해보는 것도 즐거움 중에 하나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갔다.


본격적인 사진관람에 앞서 한 쪽벽면에 칼라거펠트의 인터뷰영상이 상영되고 있었으며 그의 많은 명언들이 자리하고있었다.




그 중에서도 이 문구가 참 마음에 들었다.



"나는 그 누구로부터 배워본 적이 없다. 오직 나의 실수로부터 배울 뿐이다."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으로부터 성장해온 그의 인생이 느껴졌다.



본격적으로 사진을 관람하면서 느낀 것은 사진이지만 사진 같지 않은...
특히 회화스러운 사진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의 상상력과 도전정신은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슨트 설명에 의하면 그는 책을 통해서 지식을 쌓고 배우는데 5만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책이 많다며 그의 책 사진을 보여줬는데 도서관이 집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정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여기서 모든 사진을 다 공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표적인 작품 몇장만 공개한다.)
특히 라거펠트의 새로운 시도가 느껴지는 작품들은 기존의 일반 사진과는 다르기에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 더 신기하고 새로움이 느껴진다.


[장쯔이를 모델로 한 팝아트 성격의 작품]




[이번 사진전에서 인기가 많다고 소개된 작품]
; 여성스러움이 풍기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느껴진다.




 [라거펠트의 뮤즈, 브레드 크로닉(Brad kroenig)]
;라거펠트는 모델을 한 번 선택하면 오랫동안 함께 작업을 같이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한다.




사진전을 통해 느껴진 그의 작품들은 우아했으며, 유머가 존재했고, 도전이 있었으며, 시도가 있었다.


패션디자이너로서 만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그가 배우고자 한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라거펠트의 사진을 통해 찰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고, 화려함과 절제된 색감의 표현도 발견했으며,

여성과 남성이라는 인간의 아름다움까지도 생각했던 그의 작품을 만나고 돌아왔다. 


사진전은 올 3월 18일까지 이어진다.


@2012 Feb 대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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